🇰🇭 Cambodia Food Story • 1편

캄보디아 음식 아목(Amok) — 코코넛 향의 전통 생선 커리

아목(Amok)은 크메르 왕국의 전통 요리로, 코코넛 밀크와 크루엉(Krueng)이라 불리는 향신 페이스트로 맛을 낸 생선 커리입니다. 부드럽게 쪄내어 크리미한 질감과 코코넛의 단향이 조화를 이루며, 매운맛보다 향과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요리입니다. 보통 바나나잎에 담아 내어 풍미가 배어 나오며, 자스민 라이스와 함께 즐기면 완벽한 한 끼가 됩니다.

🥥 코코넛 밀크 🐟 흰살생선 or 닭고기 🌿 크루엉 향신 페이스트 🍃 바나나잎 스팀

📜 캄보디아의 향과 역사

아목은 앙코르 왕조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요리로, 코코넛 밀크와 허브로 만든 소스를 사용한 ‘궁중식 찜 요리’의 정점이라 불립니다. 레몬그라스, 갈랑갈, 강황, 샬롯 등이 들어간 크루엉은 태국의 커리 페이스트보다 부드럽고, 생선의 담백함을 살려주는 은은한 향이 특징입니다. 오늘날 프놈펜이나 씨엠립의 레스토랑에서는 달걀을 추가해 크림처럼 되직한 형태로 내며, 커스터드처럼 녹아드는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TIP: 아목의 이름은 “쪄서 익히다”라는 뜻의 크메르어 Amok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기름에 볶는 커리가 아니라 ‘스팀 커리(Steamed Curry)’인 셈입니다.

📖 전통 레시피 (2~3인분)

① 재료

  • 흰살생선(틸라피아, 바사 등) 350g
  • 코코넛 밀크 300ml, 코코넛 크림 100ml
  • 달걀 1개, 피쉬소스 1큰술, 팜슈가 1.5큰술
  • 라임잎 2장, 프라이드 샬롯, 바나나잎

② 크루엉(Krueng) 페이스트

  • 레몬그라스(흰부분) 2줄기, 갈랑갈 10g, 강황 5g
  • 샬롯 2개, 마늘 2쪽, 말린 고추 1개(물에 불림)
  • 카피르 라임 잎, 소금 약간
절구로 곱게 찧을수록 향이 섬세해집니다. 블렌더 사용 시 물은 최소한으로.

③ 조리 순서

  1. 볼에 코코넛 밀크, 크림, 크루엉, 설탕, 피쉬소스를 섞어 소스를 만듭니다.
  2. 생선을 넣고 10분간 재운 뒤, 바나나잎을 컵 모양으로 접어 담습니다.
  3. 찜기에 넣고 중불로 20분간 쪄서 표면이 부드럽게 굳으면 완성입니다.
  4. 프라이드 샬롯과 라임잎 채를 올리고, 코코넛 크림 한 스푼으로 마무리하세요.

🍴 Where to Eat Local — 현지 맛집 추천

1️⃣ Romdeng (Phnom Penh)

코코넛 향이 짙고 바나나잎 스팀 스타일의 정통 아목. 크메르 셰프들이 전통 레시피를 복원했습니다.

🕓 11:00–22:00 · 💰 8–12 USD

2️⃣ Malis (Siem Reap)

프리미엄 아목으로 유명. 질감이 부드럽고 향이 깊습니다.

🕓 12:00–22:00 · 💰 10–15 USD

3️⃣ Sugar Palm

여행자에게 친숙한 커스터드형 아목. 달걀과 코코넛의 조화가 일품.

🕓 12:00–22:00 · 💰 7–10 USD

주문 팁: 매운맛을 원하면 “with chili”, 부드럽게는 “no chili please”라고 말하면 됩니다.

✈️ 여행자 팁

  • 식사 시간: 점심보다는 저녁 식사로 많이 즐깁니다. 스팀 아목은 밤에 향이 더 진합니다.
  • 보관 주의: 코코넛 소스는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니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식당을 고르세요.
  • 채식 옵션: 버섯 아목(Amok Chay)을 주문하면 완전 비건으로 제공합니다.
  • 페어링: 자스민 라이스, 망고 샐러드, 아이스 라임티와 함께 즐기면 밸런스가 완벽합니다.

💬 Dreampax 한줄평

“부드럽게 찐 코코넛 커리 속에서 캄보디아의 온화함을 맛보다 — 아목은 향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