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bodia Food Story • 2편

캄보디아 음식 꾸이띠우(Kuy Teav) 🍜 — 프놈펜 아침 쌀국수

꾸이띠우(Kuy Teav)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침식사입니다. 맑고 투명한 육수에 부드러운 쌀국수를 담고, 얇게 썬 돼지고기·간 돼지고기·새우·숙주와 함께 내는 담백한 면 요리죠. 프놈펜의 새벽 시장에 가면 김이 피어오르는 꾸이띠우 냄비 주변으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국자 소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쌀국수 🐖 돼지고기 & 새우 🧄 마늘기름 & 숙주 🌿 라임 & 허브

🌞 프놈펜의 아침을 여는 한 그릇

꾸이띠우는 중국 차오저우(조주) 출신 이민자들이 전해준 국수 문화가 캄보디아식으로 토착화된 대표 요리입니다. 태국의 꾸에이띠오(ก๋วยเตี๋ยว), 베트남의 퍼(Phở)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맛의 결은 훨씬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국물은 돼지뼈·건새우·마늘을 오래 끓여낸 후 간장과 약간의 설탕으로 맛을 내며, 맑고 투명하지만 깊은 단맛이 깃들어 있습니다.

Trivia: 꾸이띠우는 “국수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캄보디아인의 일상에서 중요한 아침식사입니다.

📖 전통 꾸이띠우 레시피 (2~3인분)

① 육수 준비

  • 돼지뼈 500g, 건새우 1큰술, 마늘 4쪽
  • 양파 1/2개,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 3시간 이상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맑게 우려냅니다.

② 면과 고명

  • 쌀국수(중간 굵기) 2인분
  • 삶은 돼지고기 슬라이스, 간 돼지고기 볶음
  • 숙주, 부추, 튀긴 마늘기름, 후추, 라임, 고수

③ 조리 순서

  1. 끓는 물에 쌀국수를 1분간 삶아 찬물에 헹굽니다.
  2. 그릇에 면을 담고, 준비한 육수를 끓여 붓습니다.
  3. 삶은 돼지고기, 간 돼지고기, 숙주를 올립니다.
  4. 마늘기름, 후추, 라임즙을 취향껏 더합니다.
  5. 매운맛을 좋아하면 ‘삼발(Sambal)’이나 ‘칠리 오일’을 살짝 더하세요.

🍴 Where to Eat Local — 현지 맛집 추천

1️⃣ Kuy Teav Phnom Penh (Central Market)

100년 전통의 로컬식당. 투명한 국물과 부드러운 면이 특징이며 아침 6시부터 붐빕니다.

🕓 06:00–12:00 · 💰 2.5–3.5 USD

2️⃣ Sovanna Restaurant

고급형 꾸이띠우를 선보이는 프놈펜 인기 식당. 육수가 진하고 고명이 풍성합니다.

🕓 07:00–14:00 · 💰 4–5 USD

3️⃣ Psar Thmei Street Vendors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시장 노점. 달걀프라이, 고수, 삼발을 추가하면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 05:30–10:00 · 💰 2–3 USD

현지 표현: “Num Bahn Chok”은 아침 국수를 뜻하는 캄보디아어 표현입니다.

✈️ 여행자 팁

  • 식사 시간: 아침 6시~10시 사이가 가장 활기차며, 그 시간에 가야 신선한 재료를 맛볼 수 있습니다.
  • 국물 vs 드라이: 꾸이띠우는 국물형(soup)과 드라이(dry)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후자는 면에 소스를 비벼 먹는 방식입니다.
  • 현지식: 마늘기름을 듬뿍 넣고, 테이블에 놓인 피쉬소스·식초·고추기름을 직접 섞어 먹습니다.
  • 가격대: 길거리 2~3달러, 레스토랑 5달러 내외로 저렴한 편입니다.
  • 페어링: 아이스커피(캄보디아식 연유 커피)와 찰떡궁합입니다.

☀️ 문화 노트 — 아침의 리듬

캄보디아 사람들은 하루의 시작을 “꾸이띠우 한 그릇”으로 정의합니다. 면을 들며 나누는 인사는 “오늘도 잘 지내요?”보다 “오늘 꾸이띠우 했어요?”에 가깝죠. 아침 시장의 소음, 뜨거운 국물에서 피어오르는 향, 그리고 노점 주인의 밝은 인사까지 — 꾸이띠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프놈펜의 일상 리듬을 담은 문화 그 자체입니다.

💬 Dreampax 한줄평

“맑은 국물 속에 아침의 햇살이 비친다 — 꾸이띠우는 프놈펜의 하루를 여는 첫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