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ippines Food Story • 3편

필리핀 음식 레촌(Lechon) — 필리핀의 잔칫상, 바삭한 통돼지 구이

레촌(Lechon)은 필리핀의 축제와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통돼지 구이입니다.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 그리고 달콤짭짤한 간장소스의 조화로 필리핀을 대표하는 ‘축제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결혼식, 생일, 마을 축제 등 특별한 날이면 언제나 레촌이 중심에 있습니다.

🐖 통돼지 구이 🔥 숯불 직화 🎉 잔칫상 필수 🍶 간장·식초 소스

🎊 필리핀 축제의 상징

레촌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하는 음식입니다. 통돼지를 향신료로 속을 채워 숯불 위에서 천천히 4~6시간 동안 굽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촉촉하게 익히는 것이 핵심으로, 불 조절과 회전 속도가 맛을 결정짓습니다. ‘레촌의 냄새가 나면 축제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향은 필리핀의 축제와 일상의 정취를 대표합니다.

어원: “Lechon”은 스페인어 ‘젖먹이 돼지’를 뜻하지만, 필리핀에서는 통돼지 바비큐 전체를 의미합니다.

📖 전통 조리법 (대가족용)

① 재료

  • 중형 돼지 한 마리 (15~20kg)
  • 레몬그라스, 마늘, 양파, 고추, 소금, 후추
  • 간장 1컵, 식초 1/2컵, 설탕 2큰술
  • 소스용: 간장·식초·마늘·설탕 혼합

② 조리법

  1. 돼지를 깨끗이 손질한 뒤 속에 향신료를 채워 봉합니다.
  2.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 숯불 위에서 회전시키며 굽습니다.
  3. 껍질에 간장과 식초 혼합물을 바르며 바삭하게 익힙니다.
  4. 껍질이 황금빛이 되면 완성. 소스와 함께 썰어냅니다.
불이 너무 강하면 껍질이 타므로 중불에서 천천히 돌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지역별 레촌 스타일

Cebu Lechon

가장 유명한 버전. 간장 없이 향신료로만 간을 하며, 껍질이 매우 바삭합니다.

Manila Lechon

간장 베이스의 달콤짭짤한 소스를 곁들인 도심형 버전.

Lechon Belly

통돼지 대신 삼겹살 부위를 말아 구운 버전으로 가정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 Where to Eat Local — 현지 맛집 추천

1️⃣ Rico’s Lechon (Cebu)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촌 전문점. 껍질의 바삭함이 예술 수준입니다.

🕓 09:00–22:00 · 💰 350–600 PHP

2️⃣ Zubuchon (Cebu & Manila)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No MSG’로 유명한 건강한 레촌.

🕓 10:00–22:00 · 💰 400–700 PHP

3️⃣ Lydia’s Lechon (Manila)

50년 전통의 대표 브랜드. 잔칫상용 대형 주문도 가능합니다.

🕓 09:00–21:00 · 💰 450–800 PHP

주문 팁: “Lechon skin extra crispy please!” — 껍질을 더 바삭하게 요청하는 문장입니다.

✈️ 여행자 팁

  • 보관: 레촌은 냉장 시 3일, 냉동 시 1주일까지 보관 가능.
  • 활용: 남은 고기는 간장으로 다시 볶아 ‘Lechon Paksiw’로 재탄생합니다.
  • 함께 먹기: 시니강이나 판싯과 함께 구성하면 잔칫상 완성.
  • 문화 팁: 레촌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축복의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 Dreampax 한줄평

“바삭한 껍질 아래에 숨은 정성과 축제의 향기 — 레촌은 필리핀의 혼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