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편 | 태국 음식 무깟타(Moo Krata) — 태국식 바비큐
태국의 저녁 거리를 걷다 보면 불판 위에서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옆에는 국물이 끓는 독특한 냄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깟타(Moo Krata), 태국식 바비큐입니다. ‘무(Moo)’는 돼지고기, ‘깟타(Krata)’는 팬이나 냄비를 뜻하니,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 불판 구이”라는 의미입니다.
무깟타는 태국인들의 가족 외식과 회식의 대표 메뉴입니다. 한국의 삼겹살 문화, 일본의 야키니쿠처럼 태국에서도 “다 함께 둘러앉아 먹는 음식”의 상징이지요.
무깟타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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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과 국물의 결합: 불판 중앙에서는 고기를 구우면서, 가장자리 홈에서는 국물과 채소를 끓여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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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스타일: 현지 식당에서는 고기와 해산물, 채소를 무제한 제공하는 뷔페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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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의 다양성: 매콤한 태국식 소스 ‘남찜 짜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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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 단위: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즐기는 대표적인 ‘공유 음식’.
집에서 즐기는 무깟타 스타일 바비큐
재료 (2~3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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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삼겹살·목살 등)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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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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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청경채, 버섯 등 채소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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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용 닭육수 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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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피쉬소스 2큰술, 라임즙 2큰술, 다진 고추, 다진 마늘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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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깟타 전용 불판이 없을 경우, 불판과 전골냄비를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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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불판에서는 고기를 구워내고, 가장자리 냄비에는 채소와 해산물을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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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우며 떨어지는 기름이 국물에 섞여 감칠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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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채소를 태국식 소스에 찍어 먹으면 완성.
실패 방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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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닭육수나 돼지뼈 육수를 사용해야 깊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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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기름은 너무 많이 두르지 않아야 국물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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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반드시 매콤·새콤해야 태국식 무깟타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영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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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약 600~700kcal (고기 양에 따라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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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지방 풍부, 채소와 함께 먹으면 균형 잡힌 식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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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갑각류(해산물), 어류(피쉬소스)
현지에서 즐기는 무깟타 — 추천 장소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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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Daeng Moo Krata :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무깟타 뷔페.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고기와 해산물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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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 Krata Buffet Sukhumvit : 외국인 여행자도 많이 찾는 대형 무깟타 레스토랑.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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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Phuak Gate Night Market : 저녁 노점에서 즐기는 무깟타. 저렴하고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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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근처 무깟타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바닷가 풍경을 보며 고기를 구워 먹는 경험이 색다르다.
여행자를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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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보통 뷔페식으로 150
300밧(약 6,00012,000원). -
현지식 팁: 고기를 굽는 동안 떨어지는 육즙이 국물 맛을 깊게 만들어 주니, 국물은 꼭 맛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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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고기를 너무 오래 두면 불판에 쉽게 눌어붙으므로 자주 뒤집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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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간: 저녁 6시 이후는 현지인들로 붐비니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마무리
무깟타는 단순한 고기구이가 아니라, 태국 사람들의 공동체적 식사 문화를 보여주는 음식입니다. 불판 중앙의 고기와 가장자리의 국물이 동시에 익어가며 만들어내는 풍성한 맛은, 태국의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태국 여행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저녁을 즐긴다면, 무깟타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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