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 7편 | 반쎄오(Bánh xèo) - 바삭한 베트남식 부침전

반쎄오(Bánh xèo)는 ‘지글지글 부침전’이라는 뜻으로, 팬에 반죽을 부을 때 나는 소리에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노란 빛깔의 얇은 전병 같은 부침 안에 새우, 돼지고기, 숙주, 채소를 넣고 바삭하게 부쳐낸 뒤, 신선한 허브와 채소에 싸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한국인의 전과도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가볍고 바삭하며, 먹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반쎄오의 기원과 특징

반쎄오는 남부 베트남, 특히 메콩델타 지역에서 발전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쌀가루 반죽에 강황을 넣어 노란색을 내고, 속재료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남부에서는 크고 푸짐하게, 중부 후에 지역에서는 작고 아기자기한 크기로 만듭니다.

특징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과, 채소와 허브를 가득 곁들여 싸 먹는 방식입니다. 기름에 튀기듯 구워내는 얇은 반죽 덕분에 씹을 때마다 바삭거리는 소리가 식욕을 돋웁니다.


집에서 즐기는 반쎄오 레시피

재료 (3~4인분 기준)

  • 쌀가루: 200g

  • 강황 가루: 1작은술

  • 코코넛 밀크: 200ml

  • 물: 200ml

  • 새우: 150g

  • 돼지고기(삼겹살): 150g (얇게 썰기)

  • 숙주: 200g

  • 양파: 1개

  • 부추, 고수, 상추 등 신선한 채소

양념 재료

  • 소금 1작은술

  • 피쉬소스 2큰술

  • 설탕 1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식용유 충분히

만드는 법

  1. 쌀가루, 강황 가루, 코코넛 밀크, 물, 소금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묽은 팬케이크 반죽 정도의 농도)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돼지고기와 새우를 볶는다.

  3. 반죽 한 국자를 붓고 팬을 기울여 얇게 펴준다.

  4. 숙주와 양파를 올린 뒤 반죽을 반으로 접는다.

  5. 노릇노릇하고 바삭해질 때까지 구워낸다.

  6. 상추, 고수, 민트 등 허브에 싸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다.

실패 방지 팁

  • 반죽은 묽어야 얇고 바삭하게 구워진다.

  • 기름을 충분히 사용해야 눌러붙지 않고 바삭하게 익는다.

  • 숙주는 너무 일찍 넣으면 물이 생겨 눅눅해지니 마지막에 넣는다.

영양 정보

  • 1인분 약 500kcal

  •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풍부

  • 알레르기: 갑각류(새우), 대두(피쉬소스)


현지에서 즐기는 반쎄오 — 바삭함의 진수

호치민

  • Bánh xèo 46A
    주소: 46A Đinh Công Tráng, Quận 1, Hồ Chí Minh
    특징: 호치민 최고의 반쎄오 맛집으로 꼽히며, 크고 푸짐한 스타일.

  • Bánh xèo Ăn Là Ghiền
    주소: 74 Sư Vạn Hạnh, Quận 10, Hồ Chí Minh
    특징: 이름 그대로 ‘먹으면 중독된다’는 집, 바삭한 반죽이 유명.

후에

  • Bánh khoái Hồng Mai
    주소: 78 Đinh Tiên Hoàng, Thành phố Huế
    특징: 반쎄오와 유사한 후에식 ‘반콰이(Bánh khoái)’ 전문점, 작은 사이즈로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다낭

  • Bánh xèo Bà Dưỡng
    주소: K280/23 Hoàng Diệu, Đà Nẵng
    특징: 현지인 단골 맛집, 바삭한 전병과 풍성한 허브 제공으로 유명.


여행자를 위한 팁

  • 반쎄오는 혼자 먹기보다 여러 명이 함께 시켜 나눠 먹는 음식입니다.

  • 현지에서는 보통 느억맘 소스에 고추와 마늘을 더해 매콤하게 먹습니다.

  • 가격은 보통 3만동~6만동(현지에 따라 변동이 있음)정도로 저렴합니다.

  • 후에 지역의 ‘반콰이’는 반쎄오의 변형으로, 더 두툼하고 진한 소스를 곁들여 독특한 맛을 냅니다.


마무리

반쎄오는 바삭한 전병 같은 부침 안에 풍성한 속재료를 담고, 신선한 채소와 허브에 싸서 먹는 독특한 요리입니다. 남부에서는 커다랗고 푸짐하게, 중부에서는 작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즐기는 방식이 달라, 지역마다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한다면 퍼, 분짜, 껌탐과 함께 반쎄오도 꼭 맛보아야 할 별미입니다.

👉 이어지는 8편에서는 고이꾸온(Gỏi cuốn) — 베트남식 생월남쌈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