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bodia Food Story • 9편

캄보디아 길거리 꼬치(Sach Ang) 🍢 — 불향 가득한 프놈펜의 밤

해질녘 프놈펜 거리에는 꼬치 냄새가 골목마다 번집니다. 노을빛과 함께 피어오르는 연기,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고기 소리, 그리고 ‘사츠 앙(Sach Ang)’이라 불리는 캄보디아식 꼬치는 달콤짭짤한 양념과 불향으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 숯불 꼬치 🔥 불향 🍯 단짠양념 🌙 프놈펜 야시장

🌙 프놈펜의 밤을 밝히는 꼬치 불빛

사츠 앙(Sach Ang)은 캄보디아어로 ‘구운 고기’를 뜻합니다. 거리 노점마다 숯불 위에 닭, 돼지, 소, 때로는 해산물까지 꼬치에 꽂아 굽기 시작하면, 그 향은 몇 골목 밖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렬하죠. 달콤한 팜슈가, 피쉬소스, 간장, 다진 마늘, 코코넛밀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불맛을 감싸줍니다.

Trivia: 캄보디아의 꼬치는 ‘소스의 나라’라 불릴 만큼 간장·라임·칠리·피넛·코코넛이 각 노점마다 다르게 섞여 있습니다.

📖 사츠 앙 레시피 (2~3인분)

① 재료

  • 닭다리살 300g 또는 돼지고기 300g
  • 피쉬소스 2큰술, 간장 1큰술, 팜슈가 1큰술
  • 코코넛밀크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 라임즙 약간, 고추 약간 (기호에 따라)

② 조리 순서

  1. 고기를 한입 크기로 썰어 꼬치에 꽂습니다.
  2. 양념 재료를 섞어 고기에 최소 1시간 이상 재웁니다.
  3. 중불의 숯불 또는 팬에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4. 구운 뒤 라임즙을 뿌려 상큼하게 마무리합니다.
코코넛밀크를 약간 섞으면 단맛이 부드럽게 퍼지며, 탄 불향과 훌륭한 대비를 이룹니다.

🏮 길거리 음식 문화의 중심

프놈펜과 시엠립의 밤거리는 꼬치 연기로 가득합니다. 회사원이 퇴근 후 맥주 한잔 곁들여 먹는 모습,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즐기는 풍경은 캄보디아의 여유롭고 따뜻한 밤문화를 상징합니다. 꼬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이죠.

🍴 Where to Eat Local — 현지 꼬치 명소

1️⃣ Phsar Tapang Street (Phnom Penh)

프놈펜의 대표 꼬치거리. 현지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 18:00–24:00 · 💰 1–2 USD

2️⃣ Siem Reap Night Market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야시장. 꼬치 외에도 바나나 팬케이크, 망고주스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 17:00–23:00 · 💰 0.5–2 USD

현지 표현: “សាច់អាំង (Sach Ang)” — 꼬치구이를 뜻하는 크메르어 표현입니다.

✈️ 여행자 팁

  • 위생: 가능한 한 회전이 빠르고 손님이 많은 노점을 고르세요.
  • 소스 선택: 매운 맛이 약한 ‘Sweet Sauce’부터 시도해 보세요.
  • 페어링: 산 미겔 또는 앙코르 맥주와 궁합이 뛰어납니다.
  • 현지식 즐기기: 꼬치를 밥과 함께 먹거나, 스티키라이스와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가 됩니다.

💬 Dreampax 한줄평

“한입의 불맛, 한 모금의 맥주 — 프놈펜의 밤은 꼬치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