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음식 가도 가도(Gado Gado) — 땅콩 소스 채소 샐러드
가도 가도는 이름 그대로 ‘이것저것 섞은’ 샐러드. 데친 채소, 두부·템페, 삶은 달걀 위에 고소한 땅콩 소스(Bumbu Kacang)를 듬뿍 끼얹어 먹는 인도네시아 대표 건강 메뉴입니다. 한 그릇에 단백질·섬유질·지방의 균형이 좋아 가벼운 한 끼로도 충분하고, 나시고렝 사이드로 곁들이면 든든합니다.
🥗 ‘섞을수록 맛있다’ — 인도네시아식 샐러드의 매력
가도 가도는 자카르타에서 시작해 전역으로 퍼진 국민 메뉴입니다. 시장의 아침 노점에서는 삶아 둔 채소를 손바닥만 한 접시에 올리고, 주문 즉시 갈아낸 땅콩 소스를 부어 내줍니다. 설탕과 간장, 라임, 고추가 들어간 소스는 달콤·짭짤·고소·상큼이 한데 어울려 ‘샐러드 이상의 샐러드’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채소 구성은 매우 유연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죠.
📖 전통 레시피 (2–3인분)
① 재료
- 감자 작은 것 2개, 당근 1개, 콩나물 또는 숙주 1컵
- 시금치 한 줌, 오이 1/2개, 양배추 한 줌
- 두부 150g 또는 템페 150g(굽거나 데침)
- 삶은 달걀 2개, 크루뿍(새우칩) 한 줌
- 프라이드 샬롯(선택), 라임 1/2개
② 땅콩 소스(Bumbu Kacang)
- 볶은 땅콩 120g(또는 무가당 땅콩버터 5큰술)
- 마늘 2쪽, 붉은 고추 1개(씨 제거), 샬롯 1개
- 팜슈가 또는 흑설탕 1큰술, 간장 1.5큰술
- 라임즙 1작은술, 코코넛 밀크 100ml, 물 60–100ml
- 소금 약간(필요 시), 삼발 약간(매운맛 조절)
③ 조리 순서
- 감자·당근·양배추·시금치는 살짝 데쳐 식혀 한입 크기로 썹니다. 오이는 생으로 둡니다.
- 두부/템페는 겉면만 노릇하게 구워 큐브로 썹니다.
- 소스: 땅콩·마늘·고추·샬롯을 곱게 갈아 냄비에 옮겨 코코넛 밀크·간장·설탕·물을 넣고 약불에서 걸쭉하게 끓입니다. 라임즙으로 맛을 정리합니다.
- 큰 접시에 채소·두부·달걀을 보기 좋게 담고, 땅콩소스를 듬뿍 끼얹습니다.
- 프라이드 샬롯과 크루뿍을 올리고 라임즙을 살짝 더하면 완성!
🌍 지역별 가도 가도
자카르타 스타일
간장 풍미가 진하고 단맛이 비교적 강합니다. 두부·템페가 넉넉하고 소스가 되직합니다.
수라바야 스타일(Gado Gado Siram)
‘시람(뿌리다)’라는 이름처럼 따뜻한 소스를 바로 끼얹어 내며, 고추를 더 넣어 칼칼합니다.
발리 스타일
코코넛 밀크가 더해져 부드럽고 크리미합니다. 라임이나 까피르 라임잎으로 향을 살리기도 합니다.
🍴 Where to Eat Local — 현지 맛집 추천
1️⃣ Gado Gado Cemara (Jakarta)
1940년대부터 이어진 노포. 되직하고 진한 소스가 트레이드마크. 클래식한 자카르타 스타일의 표준.
🕓 10:00–22:00 · 💰 45–60k IDR
2️⃣ Gado Gado Boplo (Surabaya)
맵기·농도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인기집. 채소 구성도 신선하고 양이 넉넉합니다.
🕓 09:00–21:00 · 💰 35–55k IDR
3️⃣ Made’s Warung (Bali Kuta)
여행자에게 친숙한 카페형 레스토랑. 코코넛 밀크 풍미의 부드러운 발리식 가도 가도를 즐기기 좋습니다.
🕓 10:00–23:00 · 💰 60–85k IDR
✈️ 여행자 팁
- 베스트 타이밍: 재료가 가장 신선한 아침~점심. 시장 노점은 오전 10시 이전을 추천합니다.
- 위생 체크: 소스는 상온 보관이 많아 덥고 습한 날엔 회전 빠른 곳을 선택하세요.
- 채식 옵션: 두부·템페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합니다. 계란/크루뿍(새우 성분) 제외 요청 가능.
- 함께 먹기: 사테·나시고렝과 구성하면 영양 밸런스가 좋아 ‘완벽한 인도네시아 한 상’이 됩니다.
💬 Dreampax 한줄평
“달콤·짭짤·고소·상큼이 한 접시에! 가도 가도는 ‘섞을수록 조화로워지는’ 인도네시아의 미학 그 자체.”